손흥민 축구화가 6일 경매 행사에서 1600만원에 낙찰됐다. 연합뉴스
손흥민(30·토트넘)이 지난 3월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신었던 축구화가 경매에서 1천600만원에 팔렸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쪽 광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소장품 경매의 마지막 날 행사에서 손흥민의 축구화가 1천600만원의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축구화는 손흥민이 이란전에서 착용했고, 축구화 옆면에는 손흥민의 친필 사인이 있다.
이날 최고가를 부른 축구팬 이재호(24)씨는 국내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제 돈이 아닌 아버지의 지원을 받은 것이다.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니 ‘가보로도 남길 수 있다’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이번에 이사를 하게 돼 인테리어를 하는 데 어중간한 인테리어 작업에 1000만원 이상 쓸 바에 이 축구화를 전시하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이씨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이집트 대표팀과의 평가전 티켓 4장도 함께 받았다.
이날 경매에는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직접 착용하고 사인까지 한 축구화도 출품돼 60만원에 낙찰됐다. 전날 손흥민과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사인한 대표팀 유니폼은 각각 650만원과 210만원에, 지난 2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축구화는 65만원에 팔렸다.
엿새간 일정을 마친 대한축구협회 자선 경매의 수익금은 전액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으로 기부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