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도, 손흥민(30·토트넘)은 축구장에 나선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축구 친선전을 주최하는 팀트웰브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비가) 6시 이후부터 잦아들 것으로 보이며 우천 취소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13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친선전을 치를 계획이다.
서울은 이날 호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비로 인해 프로야구도 수도권에서 열릴 계획이던 3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이 때문에 토트넘과 K리그 올스타 간 경기마저 취소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팬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우비를 입은 축구팬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K리그 올스타 친선경기 사전행사에서 성남FC 마스코트 까오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는 평소에도 우천 취소가 거의 없는 종목이다. K리그의 경우, 원칙상 우천 취소가 가능하긴 하지만 안전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정말로 취소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이래로 경기장 배수시설이 계속 발전하면서, 더욱 우천 취소가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K리그에서는 치열한 수중전이 펼쳐지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 2017년 10월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광주FC 사이 경기는
‘워터파크전’ 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30일에는 대구FC와 라이언시티(싱가포르)가 맞붙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가 폭우로 인해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도 했다.
대구FC와 라이언시티가 지난 4월30일 타이 부리람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폭우 속에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토트넘 선수단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5일 선수단을 처음 소집한 토트넘은 한국에서 K리그 올스타-세비야(16일)와 친선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리시즌 행보에 나선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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