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유럽 빅리그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애초 프랑스가 행선지로 거론됐지만, 막판 이탈리아가 새로운 유력 후보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어느 쪽이든, 대표팀 핵심 중앙수비수가 유럽 5대 리그에서 실력을 겨뤄볼 기회다.
튀르키예(터키) 스포츠 매체 <아 스포르>는 13일(현지시각)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페네르바체 팬들이 이적 여부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김민재가 팀 훈련에 불참했다. 나폴리(이탈리아)와 이적 협상을 진행한 듯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 대표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는 2021∼2022시즌 39경기에 뛰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 덕분에 안정적인 수비진을 갖춘 페네르바체는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는 아니지만,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가치를 입증하자 주가는 급속도로 상승했다. 특히 김민재는 소속 구단이 무조건 이적 허가를 해야 하는 바이아웃이 1800만유로(약 238억원)에 불과해 가성비도 좋다는 평가다. 에버턴, 토트넘(이상 잉글랜드)을 비롯해 유벤투스, 나폴리(이탈리아)와 마르세유, 스타드 렌(프랑스) 등에서 김민재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베이징 시절 김민재를 지도한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이 스타드 렌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만큼, 프랑스로 이적할 거란 전망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폴리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영국 <비비시>(BBC)가 나폴리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하는 등 주전 수비수 이적이 가시화했기 때문이다. 그간 튀르키예와 이탈리아 언론은 “쿨리발리가 이적한다면, 나폴리는 그 대체자로 김민재를 데려올 계획”이라고 전해왔다. 만약 김민재가 나폴리에 입단하면, 한국 선수로는 안정환-이승우에 이어 세 번째 세리에A 도전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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