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이 19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 일본과 경기에서 공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역시 지소연(수원FC)은 강했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피파랭킹 18위)은 19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 일본(13위)과 경기에서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지소연을 중앙에 두고 최유리와 손화연(이상 현대제철)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선발 라인업으로 개최국 일본과 맞붙었다. 한국은 주로 측면 전진 패스를 활용하며 빠르게 상대를 공략했다. 에이스 지소연은 중앙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경기장을 바쁘게 누볐다.
선제골은 일본이 터뜨렸다. 일본은 전반 33분 심서연(서울시청)이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장슬기(현대제철)의 몸에 맞고 공이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나루미야 유이가 패스로 미야자와 하나타에 연결했다. 공을 받은 미야자와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수세에 몰린 한국은 더욱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동점골이 터진 건 후반 14분이었다. 일본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당하던 지소연은 문전에서 공을 잡아낸 뒤 특유의 화려한 터닝슛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완벽한 득점을 터뜨렸다. 에이스다운 골 결정력이었다.
동점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한국은 6분 만에 나가노 후카에게 추가 실점을 당하며 다시 수세에 몰렸다. 일본 에이스로 꼽히는 나가노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한국은 지소연이 실점 1분 만에 다시 한 번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손에 살짝 맞은 뒤 골대를 강타하며 아쉽게 동점 기회를 놓쳤다.
콜린 벨 감독은 강채림(현대제철), 전은하(수원FC), 박은선, 장유빈(이상 서울시청)을 차례로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17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앞으로 중국(23일), 대만(26일)과 맞붙는다. 한국은 대회가 출범한 2005년 챔피언에 오른 뒤, 이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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