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23일(현지시각) 글래스고에서 열린 레인저스와 친선경기에서 비호처럼 돌파하고 있다. 글래스고/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 둘의 존재는 토트넘 동력의 핵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23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와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의 2도움, 케인의 2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실점으로 끌려갔으나 ‘믿을 맨’ 손흥민과 케인이 해결사로 나서 승리를 따냈다.
둘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치른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도 환상 호흡을 과시하며 팀 공격을 이끈 바 있다.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케인의 득점으로 토트넘이 1-1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고, 13일 열린 팀 K리그전에서도 손흥민과 케인이 2골씩을 기록했다.(6-3 토트넘 승)
국내 팬들은 손흥민이 왜 세계 최고 반열의 선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케인이 토트넘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골잡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이 23일(현지시각) 레인저스 원정 친선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고 있다. 글래스고/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선발 공격수로 출격시켰고, 전반 24분 실점에도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으로 최후에 웃을 수 있었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하프라인 부근부터 공을 몰고 쇄도한 뒤 왼쪽에 있던 케인에게 패스했고, 케인이 벌칙구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6분 뒤에는 손흥민이 뒤에서 넘어온 공을 가슴으로 받아 연결했고, 케인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2-1 역전극을 연출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통산 41골을 합작해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등 토트넘 공격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프리시즌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후반 26분 교체아웃돼 남은 시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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