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의 클로에 켈리가 1일(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 독일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좋아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가 클로에 켈리(24·맨체스터 시티)를 앞세워 유로 2022 정상에 올랐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전에 터진 켈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독일에 2-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 여자축구가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든 것은 처음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사리나 위그먼 잉글랜드 감독은 2017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위그먼 감독은 2017년에는 네덜란드 여자대표팀을 지휘했다. 위그만 감독 아래 잉글랜드팀은 이번 대회 22득점, 2실점으로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잉글랜드의 베스 미드가 6골 5도움으로 골든부트와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유로 2022 우승 시상대에서 좋아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는 전반 17분 엘라 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4분 독일의 리나 마굴에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위기는 이날의 영웅 탄생을 위한 전주곡이었다. 이날 후반 19분에 교체 투입된 켈리는 연장 후반 5분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어 승패를 갈랐다.
켈리는 잉글랜드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재활하다가 복귀해 기회를 잡았다.
켈리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8만7천192명의 관중이 들어 유럽의 여자축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