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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또 프랑스…황인선호, U-20 월드컵 8강 좌절

등록 2022-08-18 13:46수정 2022-08-19 02:33

조별리그 3차전서 프랑스에 0-1 석패
황감독 “감독 부족 탓, 선수들 성장 위해 돕겠다”
황인선 한국 대표팀 감독이 18일(한국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C조 마지막 프랑스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선 한국 대표팀 감독이 18일(한국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C조 마지막 프랑스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청춘들의 찬란했던 도전이 멈춰 섰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C조 마지막 프랑스와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랑스와 승점과 골 득실 동률에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에 자리했던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으나 결국 졌다.

압박과 점유를 중시하는 황 감독의 전술 콘셉트는 이날도 명확했다. 한국은 중앙 미드필더 김은주(울산과학대)가 중앙 수비수 사이로 내려와 1차 빌드업에 중심을 잡고 양 풀백을 높이 올리는 공격 전형을 취했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60-40으로 크게 앞섰고 경기 내내 활발한 측면 공략으로 코너킥도 10개나 얻었다. 다만 지난 캐나다전에서 세트피스로만 2골을 만들었던 것과 달리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프랑스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퇴장하는 한국 여자축구 20살 이하 대표팀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랑스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퇴장하는 한국 여자축구 20살 이하 대표팀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 중반께부터 프랑스는 개인기와 속도를 앞세워 출력을 높였다. 한국은 공수 전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원 공격 가담이 늦어졌고 최전방 천가람(울산과학대), 고다영(대덕대)이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 김경희(창녕WFC)의 활약으로 후방에서 버텨줬고, 전반 종료 직전 전유경(포항여전고)이 측면을 헤집은 뒤 내준 컷백을 고다영이 강하게 때려낸 선제골 기회는 상대 선방에 날아갔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오히려 역습에 무너졌다. ‘크랙’ 천가람의 슈팅은 번번이 막혔고 선수들 체력이 떨어지면서 주도권이 넘어갔다. 결국 후반 29분 한국의 10번째 코너킥이 실패한 뒤 프랑스의 속공을 저지하지 못하면서 교체 투입된 에스더 음바켐-나이로에게 헤더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황감독은 장신 공격수 고유나(울산과학대)를 투입하며 반전을 도모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의 미드필더 배예빈(오른쪽)이 프랑스 수비수 티니바 사무라를 상대로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의 미드필더 배예빈(오른쪽)이 프랑스 수비수 티니바 사무라를 상대로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의 공격수 천가람(오른쪽)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의 공격수 천가람(오른쪽)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1승2패 C조 3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이른바 ‘죽음의 조’에 편성돼 분투했으나 이번에도 프랑스를 넘지 못했다. 프랑스는 피파 여자축구 랭킹 5위에 최근 3번의 20살 이하 월드컵에서 모두 4강 이내 성적을 낸 강호였다. 8년 전 캐나다 대회 8강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한국을 격침했던 팀이기도 했다. 한국에 1점차 승리를 따낸 나이지리아와 프랑스는 조 1·2위로 나란히 8강에 올랐다.

성별과 연령을 통틀어 한국 축구 대표팀 첫 여성 사령탑으로 대회를 치른 황 감독은 경기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너무나 열심히 뛰어줬고 잘해줬다. 제가 첫 감독이라 경험도 없고 전략·전술 면에서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저도 더 많이 공부하고, 우리 선수들이 여자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성장하도록 돕겠다”면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였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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