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SSC나폴리)가 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5라운드 라치오 방문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로마/AP 연합뉴스
‘괴물’ 김민재(26·SSC나폴리)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김민재는 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5라운드 라치오 방문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반 38분 머리로 동점골(1-1)을 터뜨렸다. 나폴리는 후반 16분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역전골까지 추가하며 2-1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는 이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먼저 본업인 수비에선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인 라치오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를 꽁꽁 묶었다. 이날 임모빌레는 90분을 뛰면서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공격도 성공적이었다. 앞서
데뷔 2경기 만에 득점을 터뜨리며 ‘골 넣는 수비수’라는 인상을 남긴 김민재는 이날도 깔끔한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두 번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만든 득점이라, 앞으로도 추가 득점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SSC나폴리)가 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5라운드 라치오 방문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로마/AFP 연합뉴스
공수를 넘나드는 맹활약에
호평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이날 경기 뒤 “나는 김민재와 크바라첼리아가 나폴리의 특이한 전술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곧바로 적응했다”고 칭찬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 팀 내 두번째로 높은 평점인 7.6점을 줬다. 가장 높은 평점은 역전골을 넣은 크바라첼리아(8.0점)였다.
한편 시즌 개막 뒤 5경기 무패(3승2무)를 달린 나폴리는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나폴리는 오는 8일 새벽 4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맞붙는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