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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송민규 결승골로 이겼지만 ‘밋밋한 경기’

등록 2022-11-11 22:41수정 2022-11-11 23:04

월드컵 앞둔 마지막 A매치 1-0승
12일 월드컵 최종엔트리 26명 발표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과 아이슬란드의 평가전이 열린 11일 저녁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권창훈이 상대의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과 아이슬란드의 평가전이 열린 11일 저녁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권창훈이 상대의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벤투호가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했지만 강렬한 인상은 주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선수 평가를 거쳐, 12일 월드컵 출전 최종엔트리 26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 평가전에서 전반 33분 송민규(전북)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실전 경기에서 승리한 벤투호는 12일 월드컵 엔트리를 발표한 뒤, 14일 오전 카타르로 향한다.

벤투 감독은 이날 국내파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표팀 선수들을 가동하며 마지막 점검을 했다. 아이슬란드는 국제축구연맹 랭킹 62위로 한국(28위)보다 뒤진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는 못했고, 선수단도 자국리그 선수들 중심의 어린 층으로 꾸렸다. 올해 1월 터키 전지훈련 당시 한국은 아이슬란드와 처음 만나 5-1로 이긴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익숙했던 4백 대신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나폴리)가 빠져 있고, 왼쪽 풀백인 김진수(전북)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내린 선택으로 보였다.

세 명의 중앙 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영권(울산), 박지수(김천 상무) 위에는 백승호(전북)와 정우영(알사드)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좌우 윙백 자리는 홍철(대구)과 윤종규(서울)가 책임졌고,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전북)을 최전방에 배치한 뒤 송민규와 권창훈(김천 상무)을 측면 공격수로 세웠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바브) 몫이었다.

한국은 이전의 익숙한 포백과 다른 새로운 전형에서 초반 선수들의 호흡이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공격의 출력을 높였고, 전반 33분 송민규의 결정타로 우위를 만들었다.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송민규는 골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조규성의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받아 넣었다. 권창훈의 발끝에서 시작한 패스가 조규성을 거쳐 송민규의 결정타로 이어졌다. A매치 13번째 경기 만에 첫골을 기록한 송민규도 벤투 감독한테 눈도장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전반 막판 수비수 박지수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자 조유민(대전)을 투입했고, 후반에는 권창훈 대신 나상호(서울)를 배치하면서 변화를 주었다.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도 후반 기회를 잡아 정우영과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후반 14분에는 김태환(울산)이 오른쪽 윙백 자리에 들어갔고, 기동력 좋은 김태환의 활발한 오버래핑이 공격의 리듬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조규성의 헤딩슛이나 발리슛 등이 잇따라 골대를 벗어나면서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조유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과 아이슬란드의 평가전이 열린 11일 저녁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공중 볼다툼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조유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과 아이슬란드의 평가전이 열린 11일 저녁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공중 볼다툼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벤투 감독은 후반 27분 조규성과 홍철을 불러들이고, 오현규(수원)와 김문환(전북)을 투입하면서 6장의 교체 카드를 다 썼다. 다부진 체격에 의욕이 가한 오현규는 후반 36분 측면에서 올라온 나상호의 낮은 땅볼 크로스를 향해 몸을 날렸지만 공을 맞추지 못하면서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이후 정우영이 후반 38분 부상 위험을 스스로 느껴 경기장을 물러나면서 한국은 10명이 싸울 수밖에 없었지만, 아이슬란드의 공격 또한 예리한 맛이 떨어지면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해외파가 빠진 상태에서 온전한 평가전이 이뤄지기 어려웠다. 국내파 선수들은 시즌 뒤라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상대가 강했다면 우리의 약점이 노출됐을 것이다. 카타르에 도착해서는 선수단의 몸상태를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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