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가 22일(현지시각)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카타르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의 승부처는 중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루과이의 최전방 공격진과 최후방 수비진의 떨어진 기동력을 아우르며 8강권 전력으로 이끄는 동력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등으로 구성된 미드필더진이다. 이들과 경기의 판도를 걸고 다툴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손준호는 22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워낙 세계적인 미드필더들이다. 경기를 뛰게 된다면 공격보다는 수비에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실질적인 우루과이의 에이스 평을 듣는
발베르데에 대해서 “그 선수에게 공이 쉽게 안 들어가고, (공을 잡더라도) 처리할 여유를 주지 않아야 한다. 작은 순간에도 슈팅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좋은데 이 플레이를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손준호가 22일(현지시각)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2020년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손준호는 패스와 활동량을 두루 겸비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2019년부터 손준호를 틈틈이 시험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7월 10개월 만에 A대표팀으로 다시 불렀다. 이어 지난 9월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시켜 가능성을 테스트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짝을 이룬 그는 준수한 패스로 ‘빌드업 축구’의 요추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21년부터는 중국 슈퍼리그로 진출해 산둥에서 핵심 전력으로 뛰고 있다. 카메룬의 크리스티앙 바소고그(상하이 선화)와 함께 카타르월드컵에 나서는 ‘유이’한 슈퍼리그 선수인 그는 “중국에서 기사도 많이 나오고 구단에서도 경기를 나가는지 궁금해한다. 기대가 크다”라면서 “훈련할 때 잘해서 조별리그 세 경기 중 하나라도 나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도하/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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