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김기동(51) 감독과 재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연봉 등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포항은 다만 “최고대우”라고 밝혔다.
2019년 포항 사령탑에 선임된 김기동 감독은 2019년 K리그 4위, 2020년 3위 등의 성적을 냈다. 2020년에는 K리그 사상 최초로 3위 팀 감독으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2021년 K리그 9위로 순위가 내려갔지만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했다.
김기동 감독은 속도와 기동력에 바탕을 둔 공격 축구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구단의 재정 여력 한계에도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거친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활용하면서 팀을 강팀으로 조련해왔다. 상대 진영에 빠른 시간에 도달하는 효율적인 축구로 K리그의 대표적인 실력파 지도자로 떠올랐다.
포항은 올해 K리그 3위로 2023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포항은 2023년 1월 3일 선수단을 소집해 1월 9일부터 베트남 하노이로 동계훈련을 떠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