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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원 EPL 이적료 신기록, 첼시의 ‘미친 1월’

등록 2023-02-01 13:48수정 2023-02-03 08:46

한 달 동안 4천억원 지출
지난해 여름 컨소시엄을 꾸려 대표로 첼시를 인수한 뒤 기록적인 이적료 지출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사업가 토드 볼리 구단주. AP 연합뉴스
지난해 여름 컨소시엄을 꾸려 대표로 첼시를 인수한 뒤 기록적인 이적료 지출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사업가 토드 볼리 구단주. AP 연합뉴스

미친 한 달이었다.”

한국시각으로 1일 오전 8시 마감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월 이적시장에 대한 영국 <비비시>(BBC)의 한 줄 평이다. 시즌 중반 무렵인 매년 1월 유럽축구계에는 갈 길 바쁜 각 구단과 선수들을 위한 장이 선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마켓인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역대급 돈 잔치’가 벌어졌다. 마감일 전에 이미 지출 신기록을 경신했고, 이 판을 주도한 큰손은 첼시였다.

첼시는 이적 마감일에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22) 영입을 이적료 1억2100만유로(약 1617억원)에 성사시켰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카타르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혜성으로 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면서 가치가 천정부지로 솟구쳤다. ‘부르는 게 값’이었던 그를 위해 첼시의 토드 볼리 구단주는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된 아르헨티나의 엔소 페르난데스(가운데)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뒤 영플레이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루사일/DPA 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된 아르헨티나의 엔소 페르난데스(가운데)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뒤 영플레이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루사일/DPA 연합뉴스

페르난데스의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액이다. 2년 전 애스턴 빌라에서 맨체스터시티로 넘어간 잭 그릴리시(1억파운드·약 1500억원)의 기록을 깼다. 세계 축구 전체로 봐도 일곱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그 밖에도 첼시는 이번 겨울 우크라이나의 유망주 미하일로 무드리크(8850만파운드), 이미 이적료 세계기록(5위)을 가지고 있는 주앙 펠릭스(임대·임대료 970만파운드) 등 여덟명을 영입했다.

선수단을 갈아엎다시피 한 첼시의 행보는 미국인 사업가 볼리의 구단 인수 이후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져 왔다. 첼시는 당시 웨슬리 포파나(7000만파운드), 마크 쿠쿠렐라(6000만파운드) 등 천억원 언저리의 지출을 서슴없이 했다. 볼리 구단주 체제에서 지출한 이적료는 한화로 8000억원에 육박한다. 올겨울에만 4000억원을 넘긴 이 광폭 투자가 현재 리그 10위까지 떨어진 구단의 반등으로 이어지길 팬들은 바란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첼시로 이적한 미하일로 무드리크. EPA 연합뉴스
지난달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첼시로 이적한 미하일로 무드리크. EPA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위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칙을 통해 구단들의 재정 건전성을 관리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각 구단은 지난 3년간 벌어들인 수익보다 500만유로까지 초과 지출을 할 수 있고, 구단주가 직접 자금을 융통해 채워 넣을 경우 3000만유로까지 더 쓸 수 있다. 판매에도 능한 첼시 특성상 아직은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첼시 외에도 굵직한 이동이 많았다. 펠릭스, 무드리크 영입전에서 연달아 첼시에 물을 먹은 선두 아스널은 마지막 날 첼시 중원에서 조르지뉴를 데려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부상을 당하면서 비상이 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르셀 자비처를 임대해 메웠다. 우승 경쟁 중인 맨시티에서는 주앙 칸셀루가 갑작스레 뮌헨으로 떠나(임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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