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 관계에 파국이 임박했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매체는 20일(현지시각) ‘토트넘 구단이 이번 주 안으로 콘테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문제는 선수단 신뢰다. <가디언>은 “우리는 앞서 지난 일요일 선수들이 여전히 콘테를 지지하는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라며 “추가 취재 결과, 토트넘 선수 대부분은 콘테가 떠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콘테 감독이 선수단 지지를 잃은 이유 중 하나로 그가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판한 점을 꼽는다. 콘테 감독은 19일 리그 꼴찌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3-3으로 비긴 뒤 “우리는 ‘팀’이 아니었다. 선수 11명이 경기장에서 뛰었지만, 몇몇 선수들은 이기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구단에 대해서도 날 선 말들을 내놨다. 콘테 감독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겨냥한 듯 “토트넘은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왜 그럴까? 잘못은 구단에 있는 걸까. 아니면 토트넘을 거친 모든 감독에게 있는 걸까”라고 물었다.
현재 토트넘 선수들은 A매치 기간을 맞아 각국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현지 언론은 이 기간이 끝난 뒤 치르는 4월4일 에버턴과 리그 경기를 콘테 감독이 지휘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구체적인 후임도 거론된다. 지난해 7월 파리 생제르맹(PSG)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야인으로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토마스 투헬 전 첼시 감독 등이다. 토트넘 구단은 A매치 기간 동안 새 사령탑을 물색할 전망이다.
다만 남은 시즌은 감독 대행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 새 감독은 시즌 종료 때 선임하는 걸 선호하는 레비 회장 성향 때문이다. 감독 대행 후보로 유력한 건 라이언 메이슨 코치다. 그는 2021년에도 조제 모리뉴 감독이 해임된 뒤 감독 대행을 맡았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