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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두 번의 ‘찰칵’에도…‘공격 축구’ 양면 드러낸 클린스만 데뷔전

등록 2023-03-24 22:22수정 2023-03-25 01:36

콜롬비아와 평가전서 2-2 무승부
손흥민이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쇼타임’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짜릿한 함성을 터뜨렸다. 그러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웃지는 못했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의 콜롬비아전 역대 전적은 4승3무1패가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사령탑 데뷔전에서 그간 공언했던 ‘공격 축구’의 재미를 유감없이 펼쳐 보였지만, 흐름을 잃고 한순간 허무하게 무너진 수비 조직력에 대한 아쉬움도 남겼다.

클린스만 감독의 인선에 큰 변화는 없었다. 카타르월드컵의 ‘베스트11’을 기반으로 2선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오른쪽 풀백에 김태환(울산)을 선발 낙점했다. 한국은 정교한 후방 빌드업 기조를 유지하면서 앞 선에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최전방에서 성실한 경합을 펼친 조규성(전북)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공수 전환이 이루어졌다.

손흥민이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김민재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김민재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골도 압박의 과실이었다. 전반 10분께 조규성이 카밀로 바르가스(아틀라스) 골키퍼에게 달려들며 공을 측면으로 몰았고 이재성이 같이 라인을 올리며 요한 모히카(비야레알)의 부정확한 패스를 유도했다.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프리롤’처럼 움직이던 손흥민이 날렵하게 패스 줄기를 가로챘고, 골키퍼가 비우고 나온 빈 골대에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찔렀다.

전반 내내 두들기던 한국은 막판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수비벽을 살짝 넘긴 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이 두 번의 득점으로 손흥민은 콜롬비아전 세 경기 다섯 골이라는 기록을 썼다. 손흥민은 2017년 경기에서 두 골, 2019년 경기에서 한 골을 넣은 바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왼쪽)가 추격골을 넣은 뒤 공을 들고 뛰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왼쪽)가 추격골을 넣은 뒤 공을 들고 뛰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식 ‘공격 축구’의 약점이 드러난 것은 후반이었다. 한국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후반 초 콜롬비아가 두 번의 측면 공략을 통해 순식간에 균형을 가져왔다. 후반 1분께 베테랑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가 왼발로 한 골을 만회했고, 이후 3분 만에 다니엘 무뇨스(헹크)의 컷백을 받은 호르헤 카라스칼(CSKA 모스크바)이 오른발로 김승규 골키퍼를 뚫어냈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셀틱), 이강인(마요르카) 등을 투입하며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높였으나 방점을 찍지 못했다. 4년 만에 A매치가 열린 이 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3만5727명 관중이 찾았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 이은 ‘리턴 매치’를 치른다. 우루과이는 이날 일본과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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