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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합쳐 ‘빅이어’ 10개, ‘밀라노 더비’ 돌아왔다

등록 2023-04-20 14:53수정 2023-04-20 20: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AC밀란-인테르 밀란
AC밀란의 하파엘 레앙(오른쪽)과 인테르 밀란의 하탄 찰하놀루. 유럽축구연맹 트위터 갈무리
AC밀란의 하파엘 레앙(오른쪽)과 인테르 밀란의 하탄 찰하놀루. 유럽축구연맹 트위터 갈무리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네 경기 중 둘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 혹은 산 시로라고 불리는 그곳이다.

인테르 밀란은 2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벤피카(포르투갈)와 8강 2차전을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고 합산 점수 5-3으로 4강행을 결정지었다. 2010년 조세 무리뉴 감독 아래서 챔스 정상을 제패한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챔스 준결승 무대를 밟는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같은 연고지, 같은 경기장을 쓰는 맞수 AC밀란이다. 그리운 ‘밀라노 더비’가 성사됐다.

이탈리아말로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 세리에A의 두 명문 구단이 벌여온 유구한 역사의 라이벌전이다. 과거 한 때 스페인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에 필적했던 밀라노 더비는 2010년 인테르의 챔스 우승, 2011년 밀란의 리그 우승을 끝으로 두 팀이 일제히 암흑기에 돌입하면서 시들해졌다. 그러다 2021년 인테르, 2022년 밀란이 다시 리그를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고, 급기야 18년 만에 챔스 토너먼트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왼쪽)와 올리비에 지루가 지난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나폴리/AFP 연합뉴스
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왼쪽)와 올리비에 지루가 지난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나폴리/AFP 연합뉴스

인테르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1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벤피카(포르투갈)와 8강 2차전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밀라노/AP 연합뉴스
인테르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1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벤피카(포르투갈)와 8강 2차전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밀라노/AP 연합뉴스

올 시즌에는 이미 세 번의 밀라노 더비가 있었다. 리그에서는 각자 1승을 나눠 가졌고 지난 1월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슈퍼컵) 결승전에서는 인테르가 3-0 완승을 거뒀다. 공식전 통산 전적을 보면 235경기 중 무승부가 69번이고 인테르가 87번, 밀란이 79번 이겼다. 인테르의 근소 우위. 인테르는 16강에서도 포르투갈 팀(FC포르투)을 꺾었고, 밀란은 16강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8강에서 김민재의 나폴리를 제압하고 16년 만에 4강 티켓을 쥐었다.

밀라노의 양 팬들에게는 축복 같은 매치업이다. 이탈리아의 축구 기자 비에리 카프레타는 <비비시> 라디오에서 “인테르나 밀란 팬 어느 누구도 충돌을 원치 않을 것이다. 양 팀 모두 압박감이 크다. 어느 쪽이든 역사에 남을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란은 그간 일곱 번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었다. 레알 마드리드(14회)에 이은 통산 우승 횟수 2위 팀이다. 인테르 역시 세 번 정상에 섰다. 왕년의 강호들이 돌아왔다.

밀라노를 뜨겁게 달굴 더비 첫 경기는 현지 기준으로 다음 달 10일 치러진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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