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PSG)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만약 이적이 실제로 이뤄지면, ‘신계’로 꼽히는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모두 사우디에서 뛰게 된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9일(현지시각) 계약 과정을 잘 아는 관계자 말을 인용해 “메시가 사우디 클럽과 대형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메시가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다음 시즌부터 사우디에서 뛴다는 내용이다.
이 관계자는 해당 클럽이 어디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계약 규모가 엄청나다”라며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메시가 현재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도 결별을 사실상 시인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아에프페>에 “만약 우리가 메시와 재계약을 할 것이었다면, 이미 했을 것”이라고 했다. 2020∼2021시즌 파리에 온 메시는 오는 6월30일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끝나지만 아직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메시가 사우디로 갈 수 있다는 예상은 기존에도 있었다. 특히 최근 메시가 구단 허가 없이 사우디를 방문했다가 팀에서 징계를 당하면서 이적설이 더욱 타올랐다. 메시는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데, 지난달 30일 로리앙과 리그 경기가 끝난 뒤 팀 훈련 대신 사우디로 향했다.
만약 메시가 알나스르 외 다른 구단으로 이적한다면 ‘메호대전’도 부활한다. 이미 맞수 호날두는 지난해 12월31일 알나스르로 이적해 사우디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메시 쪽은 이적설을 부인했다. 메시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같은 날 성명을 내 “아직 어떤 구단과 계약한 바 없다”라며 “많은 루머가 나돌기 마련이지만, 확실한 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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