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24살 이하(U-24)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설 ‘황선홍호’ 최종 명단이 공표됐다. 아직 구단과 최종 조율이 남아 있으나 당초 예상대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선발됐고, 와일드카드에는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가 뽑혔다.
황선홍 24살 이하(U-24)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황 감독은 “지금도 머리가 복잡할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다”라며 “일단 세 가지 기준을 따졌다. 첫번째는 소속팀에서의 경쟁력, 두번째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세번째는 ‘원 팀’으로서 협업 능력을 봤다. 마지막까지 한두 자리 경합이 심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한 이강인. 연합뉴스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할 이강인에 대해서는 “선수와 교감하고 있고 참가 의지가 강하다”라면서도 “(전 소속팀) 마요르카와는 차출에 대한 조율이 끝난 상태였는데 파리 이적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다시 조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다른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출전에 문제가 없지만 이강인은 확정이 아니다. 이적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조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3명의 와일드카드(1999년 이전 출생)로 뽑은 세 선수에 대해서는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라고 말했다. 와일드카드의 주요 한 자리로 점쳐졌던 스트라이커를 발탁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기다렸고, 명단 제출을 2시간 지연할 정도로 논의를 계속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특히 현재 K리그1 득점 1위인 주민규(울산)는 “끝까지 조율”했으나 불발됐다고 전했다.
황선홍호에서 가장 붐비는 자리였던 2선 공격진에는 이강인 외에도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엄원상(울산)이 최종 승선했다. “우리 팀의 강점은 2선”이라고 밝힌 황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 경쟁이 치열했다. 불행하게도 탈락한 선수들이 있다”라고 했다. 지난달 중국과 친선전에서 다친 엄원상과 관련해서는 “홍명보 (울산) 감독, 엄원상과 통화했고 8월 초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 감독은 “모든 결정이 끝났다. 선수들을 전적으로 믿고 책임은 감독이 진다. 경기장에서 신명 나게 축구하도록 만들겠다.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더 중요하다. 선수들과 혼연일치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의 완전체 소집은 9월4일로 예정돼 있다.
◇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22명)
▲ GK=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 DF=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 MF=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 FW=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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