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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뽑은 스타는 이승우와 이창근…클린스만과는 다르네

등록 2023-07-18 13:51수정 2023-07-18 18:38

K리그 팬들이 투표로 뽑은 올스타 11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팬들이 투표로 뽑은 올스타 11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팬은 스타에 꽂히고, 감독은 팀을 고민한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친선경기에 나설 ‘팬 일레븐’ 선정 결과를 보면 선수를 바라보는 팬과 감독의 시각차가 드러난다.

지난 5~16일 온라인에서 이뤄진 팀 K리그 팬 투표에서 공격수 부문 1위를 차지한 이승우(수원FC·4만6390표)와 골키퍼 부문 최다 득표자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5만2천160표)은 상징적이다.

유럽에서 유턴해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재간둥이 이승우는 첫해 14골 3도움으로 펄펄 날았고, 올 시즌엔 3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활력소 구실을 하고 있다. 환상적인 드리블과 순간 스피드, 급작스러운 슈팅 등 자유자재로 공을 다루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한다. 브라질 삼바춤 골 세리머니 등 발랄한 그라운드 팬 서비스는 그를 최고의 스타로 띄웠다.

하지만 이승우는 대표팀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지휘 초기 시절인 2019년 6월 이란과의 평가전에 출전한 것을 마지막으로 A대표팀에 호출받지 못했다.

이창근 역시 올 시즌 대전하나시티즌의 ‘거미손’으로 전 경기 출장하며 특급 선방을 펼쳐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인 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안방 경기에서 승리(2-1)의 수훈갑 구실을 했고,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패배했지만(0-2)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자랑했다. 대표팀 출전 경력은 2020년 11월 카타르와 평가전이 유일하지만, 팀 K리그 팬 투표에서 국가대표 조현우(울산)와 김동준(제주)을 제치는 등 절정의 감각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20살 이하 월드컵에서 두각을 드러낸 미드필더 배준호(대전·4만2천370표)가 올스타에 뽑힌 것은 국제대회 선전에 따른 후광효과로 볼 수 있다. 배준호는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오를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대구FC의 세징야가 전체 최다 득표(5만6133표)를 한 가운데 대전하나시티즌 선수가 수비수 안톤까지 3명으로 리그 선두 울산(주민규, 김영권, 설영우)과 동률이 된 배경에는 대전 팬들의 투표 열기가 있다. 프로야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드림팀 12명 가운데 7명을 배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팬들은 재미있고 보기 좋은 스타를 원하고, 위르겐 클린스만 등 대표팀 감독들은 팀 전체를 위한 전술을 고민해야 한다. 프로 올스타와 대표팀 선수 선발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팀K리그의 사령탑을 맡은 홍명보 울산 감독은 19일 팬 일레븐 외에 팀 K리그에 합류할 11명의 선수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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