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22살 이하(U-22)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13일 오전 프랑스로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살 이하(U-22) 남자 축구 대표팀이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U-21 대표팀을 3-0으로 완파했다.
한국 대표팀은 21일 오전(한국시각)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미국프로축구(MLS)에서 뛰는 정상빈(미네소타)의 멀티골과 홍윤상(포항)의 후반 쐐기골에 힘입어 프랑스 대표팀을 제압했다.
프랑스는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 등 명문 구단에서 뛰는 유망주들을 앞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전설의 골잡이’ 출신 앙리 감독은 경기 뒤 현지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끔찍한 결과”라며 비통한 감정을 드러냈다. 앙리는 “(한국의) 마지막 골이 그 자체로 말해주는 게 있다. 축구에선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하지 못한다면 상대에게 반격 기회를 주게 된다. (프랑스가) 이런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티에리 앙리 프랑스 21세 이하(U-21)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EPA 연합뉴스
이번 프랑스 방문 경기는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대비를 위해 마련됐다.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은 현재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9회)을 보유 중이다.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앞서 한국은 지난 18일 프랑스 리그1 르아브르와 연습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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