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징계규정 강화
“인종차별하면 1승이 날아간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경기장에서의 인종차별을 몰아내기 위해 승점을 삭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연맹은 30일(한국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인종차별’과 관련된 징계규정 55조를 수정해 처벌행위를 강화했으며 이를 각 회원국에 통보한다고 발표했다.
새 징계규정은 연맹이 주관하는 경기에서 선수나 팀 관계자, 관중 등이 특정 선수나 팀에 대해 인종차별 발언이나 행위를 했을 경우 해당팀의 승점 3점을 깎고 같은 사례가 반복되면 6점을 깎기로 했다. 세 번 이상 발생하면 아예 대회에서 탈락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승점제 대회가 아닐 경우엔 해당팀을 실격처리하고 연맹 소속 협회가 이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2년 동안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연맹은 “기존 규정에도 벌금이나 무관중 경기 등의 징계가 있었지만 최근 인종차별 사례가 줄지 않아 수정안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 규정은 6월에 열리는 2006 독일월드컵부터 당장 적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경기에서 이기고도 선수나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로 탈락하는 팀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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