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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첫 경기 승리…후반전은 이강인이 지배했다

등록 2024-01-15 22:52

E조 바레인전 3-1 쾌승
이강인이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폭풍 드리블을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이강인의 능력이 빛났다. 까다로운 첫 경기 승리도 그의 발끝에서 이뤄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후반 2골을 폭발시킨 이강인의 활약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피파 랭킹 23위 한국은 이날 바레인(86위)과 맞서 쉽지 않은 싸움을 펼쳤다. 한국이 공격의 숫자를 많이 두며 압박을 했지만, 바레인은 밀집수비 뒤 역습으로 나섰다. 한국의 패스가 주로 횡적으로 이뤄지면서, 공을 빼앗겼을 때 역습에 자주 노출되는 허점을 보였다.

초반부터 팽팽한 대결 속에 주심의 잇따른 경고도 한국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0분 안팎에 박용우, 김민재가 경고를 받았고, 이후 이기제까지 확대됐다.

이강인(가운데)이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바레인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국의 공격이 지속적으로 펼쳐졌지만, 예리한 맛은 떨어졌다. 오히려 상대에 역습에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 이강인의 고공 크로스가 이뤄지고, 부지런한 이재성의 측면 돌파로 골문을 열기 위한 작업은 활기를 띠었다. 결국 전반 38분 황인범이 골지역 정면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흐름을 장악할 수 있었다. 측면에서 올린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향한 정밀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슈팅도 활발해지면서 출력은 높아졌다.

후반 초반에는 동점골 허용으로 위기를 맞았다. 상대가 좁은 공간을 빠르게 치고 들어왔고, 골지역 혼전 상황에서 상대 선수의 근접슛이 김승규가 지킨 골대의 구석을 찔렀다. 동점골 허용에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도 굳어졌다.

손흥민(7번)이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바레인과 경기에서 득점한 이강인을 축하해주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하지만 이후 ‘이강인의 시간’이 시작됐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김민재의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받은 뒤, 왼발 슛으로 골대 측면에 바짝 붙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2-1로 달아나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23분에 다시 한번 왼발 추가골 뽑아내며 한국을 응원하는 관중을 열광시켰다. 이강인은 골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선수 한명을 제치며 공간을 연 뒤 강력한 슈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5분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선수 교체를 통해 동력을 끌어올렸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2점 차 우위를 끝까지 지켰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시뮬레이션 플레이로 경고를 받으면서 한국 선수단의 경고 숫자는 더 늘어나게 됐다.

한국은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3차전을 펼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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