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10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
아스널전 시즌 2호골…맨유, 선두 첼시와 승점차 7 유지
“앙리, 아데바요로, 센데로스와 붙어도 할만하다!”
그는 이 말을 몸소 보여주고 싶었을까?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0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시즌 33차전 안방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웨인 루니의 땅볼 크로스를 수비수보다 한발 앞서 상대 골문에 꽂아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후반 9분 터진 웨인 루니의 결승골과 박지성의 추가골에 힘입어 라이벌 아스널을 누르고 이날 승리를 거둔 선두 첼시와의 승점차를 7로 유지했다.
2006 독일월드컵 G조 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맞붙은 이날 경기는 국내팬들에겐 승부 못지않게 박지성과 티에리 앙리(프랑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 필리페 센데로스(스위스·이상 아스널)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팬들 뿐만 아니라 대표팀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들도 지켜본 것은 당연한 일. 박지성은 마치 이를 알고 있다는 듯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16강 진출의 해법을 보여줬다. 전반에도 날카로운 공간침투를 몇차례 보여준 박지성은 후반 33분 루니가 센데로스를 제치고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자 상대 수비수 에마뉘엘 에보우에와 문지기 사이의 공간을 번개처럼 파고들어 쐐기골을 뽑아냈다. 앙리는 이날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으나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상대 뒷 공간을 주로 공략하라고 했다”면서 “팀의 승점이 필요한 경기에 골을 넣어 더욱 기쁘다”며 만족해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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