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리그 마감을 한 달 여 앞둔 2006 삼성하우젠 K리그가 주말 수도권 강팀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격돌을 앞세워 다시 한번 세몰이에 나선다.
2위 대전 시티즌(승점13점)을 승점 9점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 중인 성남은 16일 3위 수원(승점12점)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9차전을 벌인다. 8경기 무패행진(7승1무)을 벌이며 전기리그 우승을 노리는 성남은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꺽다리’ 우성용을 앞세워 막강 수비력(시즌3실점)을 자랑하는 수원의 방패를 뚫을 작정이다. 대전은 15일 이동국이 빠진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2위 굳히기에 나서며, 아직 승리맛을 보지 못한 최하위 제주 유나이티드(4무4패)는 16일 울산 현대를 상대로 ‘첫승’과 ‘꼴찌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기회는 남아있다 = 이동국이 부상으로 대표팀과 K리그 출전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각 팀 주전 공격수들의 눈빛은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적어도 월드컵 최종 출전 명단에만 포함된다면 깜짝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득점 1위(7득점)인 우성용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전에서마저 골을 성공시킨다면 ‘히든 카드’로써 그의 가치가 급부상할 수도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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