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챔피언스리그 4강전 불꽃
월드컵보다 재미있는 축구.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19일(한국시각) 시작된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최강 클럽이 맞붙는 경기는 월드컵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다른 재미를 선보이며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1위 사냥꾼’ AC밀란, 바르셀로나마저?=16강, 8강전에서 각각 독일(바이에른 뮌헨)과 프랑스(올랭피크 리옹) 리그 챔피언을 물리친 AC밀란(이탈리아). 밀란은 19일 새벽 3시45분(MBC-ESPN생중계)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눈앞에 둔 FC바르셀로나를 안방인 산시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노린다.
리옹과의 8강 2차전 승리의 주역인 필리포 인차기가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을 몰아넣은 우크라이나 ‘득점기계’ 안드레이 세프첸코와 브라질 ‘꽃미남’ 카카가 이끄는 공격진이 화려하다. 바르셀로나는 헨리크 라르손(스웨덴)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데코(포르투갈) 등 공격의 핵이 결장하는 바람에 호나우디뉴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돌풍 주역들의 만남=첫 출전에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비야레알(스페인)은 처음 ‘4강 맛’을 본 아스널의 안방인 하이버리를 찾아 1차전을 벌인다(20일 오전 3시45분·MBC-ESPN생중계). 아르헨티나 출신 플레이메이커 후안 로만 리켈메가 이끄는 비야레알은 4강까지 오르는 동안 3골 이상을 득점한 선수가 한명도 없다. 그만큼 고른 득점력과 조직력으로 챔피언스리그 8경기 무득점 행진 중인 아스널의 수비를 무너뜨릴 작정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레알 마드리드(16강전)와 유벤투스(8강전)를 무너뜨린 아스널 골잡이 티에리 앙리의 빠른 발을 잡아야 한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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