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차두리로 골 작렬
아드보카트에게 ‘눈도장’
아드보카트에게 ‘눈도장’
“독일월드컵에 우리가 빠질 순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안정환과 차두리. 둘이 2006 독일월드컵 한국팀 최종엔트리 발표(11일)를 앞두고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독일행 티켓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안정환은 시즌 막판 2경기 연속골을 작렬시키며 이동국의 부상으로 고민에 빠진 아드보카트호에 햇살을 드리웠다.
뒤스부르크의 안정환(30·뒤스부르크)은 6일 밤(한국시각) 열린 2005~2006 독일 분데스리가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의 원정경기에 주전으로 출격해 시즌 2호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5분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넘겨 받은 안정환은 한박자 빠른 왼발슛으로 상대팀 골문을 갈랐다. 안정환은 지난 4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뒤스부르크는 후반 37분 마르코 칼리지우리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프랑크푸르트의 차두리(26)도 같은 시각 보루시아 도르문트와의 시즌 33차전 원정경기에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후반 9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통괘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지난해 10월 FC쾰른과의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린 이후 무려 196일 만에 맛본 골맛. 차두리는 이 골로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냄과 동시에 마지막 점검차 경기장을 찾은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한 차두리는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고, 팀은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한편, 일본 J리그의 조재진(25·시미즈 에스 펄스)는 이날 비렉스 니카타와의 1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후반 36분 페널티킥으로 시즌 8호골을 기록했다. 팀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32분엔 추격골을 도움주기하면서 맹활약했으나 팀의 2-4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