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서 잇단 러브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에 이은 세번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까?
아트보카트호의 원톱 공격수 안정환(30·뒤스부르크)의 가치가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오르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안정환의 에이전트 톰 샌더스의 말을 인용해 “잉글랜드 구단들이 안정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샌더스는 “잉글랜드의 세개구단이 뒤스부르크가 요구하는 50만파운드(약 8억9천만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의사를 보였으며, 그 중 한팀이 아주 강한 의지를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정환 역시 잉글랜드,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며 “챔피언십(2부리그)에는 (관심을 보이는)더 많은 팀들이 있다”고 밝혔다.
안정환을 주목하고 있는 구단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레딩 왓포드 등이다. 샌더스는 “안정환이 성급한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미뤄볼 때 안정환의 행보는 독일월드컵이 끝나고 난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영국의 <비비시(BBC)>는 22일 톰 샌더스가 이번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팀인 하츠의 임시감독인 발다스 이바나우스카스와 접촉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샌더스는 “발다스와 2~3차례 이야기했으며, 그는 안정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한 뒤 “다만, 발다스가 다음 시즌에도 감독직을 맡을지 확실치 않고, 안정환의 영입의사를 가지고 있는 다른 구단들도 있다”며 하츠가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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