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수원 삼성은 한국판 첼시?

등록 2005-02-24 19:04수정 2005-02-24 19:04

요즘 축구계에서는 ‘부자구단’ 수원 삼성의 ‘스타 선수 끌어모으기’가 화두다. 김남일 송종국 안효연 등 국가대표 출신 스타들을 줄줄이 영입하더니, 최근엔 삼바 출신 특급 골잡이 산드로까지 데려올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0년 7월 케이리그에 데뷔해, 이듬해 김호 감독의 수원에서 시즌 13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검증된 골잡이다. 일본 제이리그에서도 명성을 날렸다.

수원의 스타 영입 작업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차범근 감독을 영입해 케이리그 우승이라는 짜릿함을 맛본 터에, 이달 중순에는 한-중-일 프로축구 챔피언들의 왕중왕전인 ‘A3 챔피언스컵’까지 차지했다. 더 나아가 다음달 1일(오후 3시·수원월드컵경기장) 축구협회(FA)컵 우승팀 부산 아이파크와 벌이는 ‘케이리그 수퍼컵 2005’ 정상까지 노리고 있다.

수원이 특급스타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잇달아 좋은 성적을 올리자, 다른 팀의 부러움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수원과의 결전을 앞둔 부산의 이안 포터필드 감독은 23일 “수원이 원하는 선수는 다 영입하고 있지 않느냐”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같은 팀”이라고 시샘했다.

첼시는 2003년 여름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인수한 뒤, 수억달러를 들여 클로드 마켈렐르, 아르옌 로벤, 마테야 케즈만 등 세계정상급 스타들을 명문클럽들로부터 사들여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부자구단’이다.

수원의 ‘숨겨진 야망’은 아마도 올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피파) 주최 제1회 클럽월드챔피언십에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대회는 남미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카리브해, 오세아니아주 등 6개 대륙 클럽챔피언들이 출전하는 세계 최고의 클럽대항전이다. 현재 16강전이 진행 중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등이 나온다. 총상금 1500만달러(150억원), 우승상금도 450만달러(45억원)나 된다.

“혹시 수원이 연말에 첼시와 맞붙는 것은 아닐까” 요즘 이런 즐거운 상상도 해본다.

그러나 수원이 이 대회 출전하기 위해서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야 한다. 전력보강이 절실하다. 20일 축구강국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1m91 장신 수비수 마토(26)를 영입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운재, 마토-무사-박건하, 김남일-송종국-안효연-김대의, 나드손-산드로(?). 이런 수원의 공수 라인은 막강해 보인다.

한국판 레알 마드리드이든 첼시이든 수원 삼성이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명문클럽으로 도약하는 날이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