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슛한 공이 골 라인을 통과했는지를 정확히 판별하기 위해, 앞으로 마이크로 칩이 내장된 전자볼을 축구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파 주최 공식대회 중 9월16일부터 10월2일까지 페루에서 열리는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7살 이하)에서 맨 먼저 전자볼이 사용된다.
축구 룰 제·개정을 다루는 국제축구협회위원회(IFAB)는 26일(현지시각) 웨일스 카디프 근교에서 119차 연차 총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피파의 오랜 파트너인 아디다스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등이 공동 개발한 전자볼은 골 라인을 통과한 순간 주심의 손목에 찬 시계처럼 생긴 장치에 신호를 보내 골 판정을 도와준다.
피파는 아울러 상대 선수 앞이나 옆에서 위험한 태클을 하는 경우도 ‘레드 카드’(퇴장)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오프사이드 룰이 적용되는 선수도 ‘플레이에 적극 관여된 경우’로 명확히 함으로써, ‘수동적인’ 오프사이드는 없도록 했다. 머리나 몸·발 말고, 손이 상대보다 먼저 들어간 경우에는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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