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찍고 빅리그 간다” 한국 축구의 ‘떠오르는 별’ 박주영(20)이 프로축구 FC서울에 전격 입단했다. FC서울은 28일 고려대 2학년에 올라갈 예정이던 박주영과 올해부터 2007년까지 계약기간 3년에 케이(K)리그 신인 최고대우인 연봉 5천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입단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FC서울과 박주영의 에이전트인 ‘스포츠하우스’는 이날 고려대의 이적 동의를 받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오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신인선수 등록을 마쳤다. 박주영은 FC서울 10번 유니폼을 입기로 했으며, 2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한다. 첫 경기 출장은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케이리그 컵대회 대구FC전이다. ◆ “올 시즌에도 유럽리그 이적 가능”=박주영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무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FC서울은 유럽 빅리그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다. 계약조건에 ‘2005년 시즌 중이라도 유럽 리그로의 선수 이적 추진’이라는 조항을 넣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박주영은 최근 아스날의 골잡이 티에리 앙리를 닮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유럽 빅리그행 여부는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살 이하)에서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 FC서울 한웅수 단장은 “세계청소년대회 이후 박주영의 해외 이적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청구고 2년 때부터 박주영 영입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는 FC서울은 박주영에게 3편 이상 CF 출연 섭외, 해외 이적 때 이적료 배분 등도 보장했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공식 발표 외에도 박주영과 학교를 움직였을 이면계약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봉 5천만원 3년간 계약, 성인무대 통할지 초미관심
“청소년대회 끝나고 나면 시즌중에라도 이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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