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오·피오렌티나 1부리그 잔류
승부조작 혐의로 2부리그 강등 조처를 받은 이탈리아 프로축구팀들에 대한 징계가 완화됐다.
이탈리아 스포츠재판소는 26일(한국시각) 항소심에서 2부리그로 강등시키려던 라치오와 피오렌티나를 1부리그(세리에A)에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 다만, 라치오와 피오렌티나는 각각 승점 19점과 11점이 깎인 채 2006~2007 시즌을 시작한다.
재판소는 유벤투스의 2부리그 강등과 2004~2005, 2005~2006 시즌 세리에A 우승 박탈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승점삭감을 30점에서 17점으로 줄여줬다. 원심에서 2부리그 강등의 칼날을 피해간 AC밀란도 새 시즌 승점 감점이 15점에서 8점으로 줄었고, 지난 시즌 승점감점도 44점에서 30점으로 깎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가능해졌다.
스포츠재판소는 징계수위를 낮춰 이탈리아 1부리그의 충격파를 줄인 대신, 홈경기를 박탈하고 벌금액수를 늘리는 징계를 추가했다. 유벤투스와 피오렌티나는 각각 3경기, 라치오는 2경기, AC밀란은 1경기를 안방이 아닌 중립지역에서 치르게 됐다. 항소심 판결에 대해 유벤투스는 “원심 번복에 있어 우리 팀이 가장 불리하다. 상고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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