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치고 어제 귀국…새얼굴 발탁 예고
‘베어벡호 1기’에 승선할 젊은 태극전사들은 누가 될까.
핌 베어벡 신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주간의 네덜란드 휴가를 마치고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나이가 어려도 가능성과 재능을 보인다면 빠른 시기에 대표팀에 합류시키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코치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세대교체’를 유독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베어벡 감독은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1985년생(만 21살) 이후 선수들에 대한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며 “홍명보, 압신 고트비 코치에게 새로운 선수를 추천해달라고 했다”며 새 얼굴 발탁을 예고했다. 그는 “네덜란드 축구는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데 이런 스타일의 선수를 좋아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당장 베어벡 감독은 8월16일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B조 2차예선 원정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을 떠났거나, 한번도 뽑히지않은 선수들을 대거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럽파들은 8월 중순부터 새 시즌에 들어가고,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도 경기일정(12일)이 있어 선발이 어려울 것 같다”며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이 구성될 것임을 내비쳤다.
현재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성국(울산) 정조국(FC서울)을 비롯해 김형범(전북) 신영록(수원) 김승용(FC서울) 최태욱(포항) 등 공격수들과, 조용형(제주) 조병국(성남) 이강진(부산) 조성환(포항) 이정수(수원) 등 20대 초·중반의 수비수들이 베어벡 감독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은 8월4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14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베어벡 감독은 출국 이틀 전인 12일 축구협회(FA)컵 8강전 때 선수들을 소속팀에 일시 복귀시킬 예정이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