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아시안컵 예선에 나갈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창조적 플레이 강조
“생각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
핌 베어벡(50) 신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베어벡 감독은 28일 2007아시안컵 B조 예선 대만전(8월16일) 예비명단을 공개한 뒤 “선수들이 수비는 물론 공격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여러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토털축구’ ‘멀티플레이어’ 등을 중요시한 네덜란드 출신 전임 감독들의 축구철학을 이어가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는 빠르고 힘 좋고, 열정적인 선수들이 많다”면서도 “현대축구는 기술과 함께 축구에 대한 지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국제무대에서 투지만으로는 힘들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선수들의 전술적 이해능력을 높여 생각 없이 몸만 움직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베어벡 감독은 “일단 한국선수들에게 적합한 한국적 시스템을 찾은 뒤 이기는 경기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름값이 아닌 실력과 컨디션을 바탕으로 선수를 선발할 것이다”며 “이번에 뽑힌 선수들도 ‘스타가 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명예를 지키려면 그라운드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라”고 주문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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