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아시아경기 대표팀 포함
이천수·김동진·김두현 와일드카드
이천수·김동진·김두현 와일드카드
박주영(20·FC서울·사진)의 최근 기량을 바라보는 핌 베어벡(50) 축구대표팀 감독의 평가는 여전히 냉랭했다. “(도하)아시아경기대회가 일주일 내에 열린다면 뽑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또래보다 앞선 실력을 보여온 박주영을 그도 완전히 내치지는 못했다. “박주영이 아직도 지난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두달 내로 옛 모습을 찾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베어벡 감독이 27일 2006 카타르 도하아시아경기대회(12월1~15일)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명단 20명을 확정 발표했다. 독일월드컵 이후 2번 연속 축구대표팀에서 탈락한 박주영을 포함한 17명의 23살 이하 선수들과 이천수(25·울산 현대) 김동진(24·FC제니트) 김두현(24·성남 일화) 등 23살 이상인 3명의 ‘와일드 카드’가 포함됐다.
오장은(대구FC) 김치우(인천 유나이티드) 염기훈(전북 현대)은 전날 발표된 국가대표팀에 생애 처음 발탁된 데 이어 아시아경기대표까지 꿰찼다. 공격수 김동현(러시아 루빈 카잔)은 1년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3위), 2004 아네테올림픽(8강), 2006 독일월드컵(16강 탈락)에서 병역혜택을 놓친 김동진과 김두현은 와일드카드를 통해 다시 기회를 노리게 됐다. 베어벡 감독은 “김동진은 멀티플레이어”, “김두현은 지능적 플레이에 득점력과 도움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20명 중 유일하게 군 면제 혜택을 받은 이천수의 경우 울산 현대가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아시아경기대회 기간과 겹치는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12월8~17일·일본)에 출전하게 돼 선수차출을 놓고 소속팀과 축구협회간의 합의문제를 남겨놓고 있다.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할 베어벡 감독은 “얼마나 많은 포지션을 소화하고, 포메이션 변경시 얼마나 잘 따라올 수 있는지, 득점력과 세트피스의 정확도 등을 선발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도하AG 축구대표팀(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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