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욕설’ 이천수, 올 시즌 끝

6경기 출장정지 중징계

이천수(25·울산 현대)가 지난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도중 심판에게 욕을 한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이천수를 불러 소명을 들은 뒤, 퇴장으로 받은 출장정지 2경기와 심판 욕설에 따른 추가 출장정지 4경기 등 모두 6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선수가 심판과 관련해 받은 출장정지 징계 중 역대 최고 수위는 박철(당시 대전), 하리(당시 부산)가 심판에 신체접촉을 가해 받은 8경기다. 프로축구연맹은 또 욕설에 따른 벌금으로 한 경기당 100만원씩 400만원을 부과했다.

이로써 이천수는 이번 시즌을 완전히 접게 됐다. 이미 지난 25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 결장한 이천수는 앞으로 5경기에 나올 수 없다. 따라서 이천수는 울산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도 뛸 수 없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면 후기리그 잔여 2경기를 뺀 나머지 3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내년 시즌으로 넘어간다.

이천수는 “죄송스럽다. 이기려는 의욕 때문에 불필요한 실수를 범했다”며 “욕을 하고 퇴장당한 이후 반성을 많이 했다. 프로이자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연맹 징계와는 별도로 구단에서도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송호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