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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레딩―토트넘 맞대결
소속사까지 같은 친한 선후배 사이인 설기현(27·레딩FC)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 이들이 12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레딩의 안방구장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차전에서 ‘적’으로 만난다(MBC-ESPN 생중계).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간의 첫 맞대결의 열쇠는 이영표가 쥐고 있다. 발목을 다쳐 고생한 이영표는 그라운드를 떠난지 41일 만인 지난 9일 칼링컵 16강전에 출전했다. 연장까지 120분을 뛰어 체력소모가 있었다. 소속사 <지쎈> 쪽은 “그간 재활치료를 하다 칼링컵도 경기를 앞두고 짧은 기간 훈련하고 나왔는데 발목이 완전히 다 나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왼쪽윙백에는 칼링컵에 쉬며 몸을 아낀 이영표의 경쟁자 베누아 아수 에코토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가 나온다면 오른쪽 측면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 자리의 주인인 심봉다의 몸상태도 좋지 않아서다.
설기현의 출전은 확실시된다. 설기현의 모친 김영자씨도 “(9일 아침) 아들과 통화했는데 몸도 좋고, 12일 경기에 나올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설기현은 지난 5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10분만 나왔지만, 한번도 결장시키지 않은 감독의 믿음을 확인했다. 레딩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면서 12위(4승1무6패)로 밀려나 침체에서 벗어나야 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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