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홍명보' 이하라 코치와도 첫 만남
"일본에 처음 갔을 때 말도 통하지 않고 힘들 때 가장 먼저 도와준 친구가 소리마치 감독입니다. 특히 J리그 같은 팀에서 워밍업 파트너로 함께 몸을 풀었죠."(홍명보 코치)
"일본에서도 매우 훌륭한 선수였는데 한국 축구계의 중요한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걸 보니 매우 반갑습니다."(소리마치 일본 올림픽팀 감독)
핌 베어벡 감독의 지휘봉을 이어받아 14일 오후 8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 한.일전을 치르는 홍명보(37) 코치는 이번에 방한한 일본 코칭스태프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홍 코치가 포항 스틸러스에서 J리그(일본프로축구)로 이적해 벨마레 히라츠카에서 뛰던 시절 소리마치 야스하루(42) 일본 올림픽대표팀 감독과는 현역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소리마치 감독이 먼저 은퇴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면서 1년밖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팀내에서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홍 코치와 소리마치 감독은 13일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손을 맞잡고 활짝 웃었다.
홍 코치는 "소리마치 감독은 유럽에서 유학을 한데다 J리그 알비렉스 니카타에서도 4년이나 사령탑을 경험해 이미 훌륭한 지도자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소리마치 감독은 "처음 홍 코치를 봤을 때 매우 영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 일본에서도 대단했었다"며 9년 전을 회고했다. 홍 코치는 또 '일본의 홍명보'로 불리는 이하라 마사미(39) 올림픽대표팀 코치에게도 덕담을 건넸다. 홍 코치는 "충분한 자격이 있는 코치다. 앞으로 서로 경쟁을 통해 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하라 코치는 1990년대 일본대표팀의 명 수비수로 A매치 123회를 뛰어 일본 최다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홍 코치가 한.일전을 맞는 느낌은 남다르다. 홍 코치는 1993년 미국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에 0-1로 패한 뒤 "다시 일본에 지면 축구화를 벗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각오 덕분인지 홍 코치는 현역시절 한.일전에서 5승2무1패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창원=연합뉴스)
홍 코치는 "소리마치 감독은 유럽에서 유학을 한데다 J리그 알비렉스 니카타에서도 4년이나 사령탑을 경험해 이미 훌륭한 지도자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소리마치 감독은 "처음 홍 코치를 봤을 때 매우 영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 일본에서도 대단했었다"며 9년 전을 회고했다. 홍 코치는 또 '일본의 홍명보'로 불리는 이하라 마사미(39) 올림픽대표팀 코치에게도 덕담을 건넸다. 홍 코치는 "충분한 자격이 있는 코치다. 앞으로 서로 경쟁을 통해 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하라 코치는 1990년대 일본대표팀의 명 수비수로 A매치 123회를 뛰어 일본 최다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홍 코치가 한.일전을 맞는 느낌은 남다르다. 홍 코치는 1993년 미국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에 0-1로 패한 뒤 "다시 일본에 지면 축구화를 벗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각오 덕분인지 홍 코치는 현역시절 한.일전에서 5승2무1패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창원=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