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축구’ 3부작
오늘 K리그 챔프 2차전
오늘밤 설기현 4호골 도전
내일 N리그 챔프 2차전 딱 하나만 골라보기엔 너무 아까운 축구쇼가 펼쳐진다. K리그 왕은 누구?=수원 삼성은 합숙훈련을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21일부터 실시했다. 주장 김남일(29)이 차범근 감독에게 건의해 이뤄졌다.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0-1로 진 수원은 벼랑 끝에 몰려있다. 성남 일화는 취재진의 접근이 어려운 강릉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정신을 집중하겠다는 의도였다.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결정전 2차전(MBC-TV생중계). 4회 우승을 노리는 수원은 최소 한골차로 이겨야 승부를 연장으로라도 끌고갈 수 있다. 차 감독은 개인통산 100승째를 이 경기에서 이루고 싶을 것이다. 성남은 일곱번째 별(우승횟수)을 따러 적지로 들어간다. 프로선수 경력조차 없는 김학범 감독은 또 검은리본을 달고 나온다. 최근 작고한 차경복 전임 감독에게 우승을 바치겠다는 제자의 마음이다.
사상 첫 K리그 승격팀은?=실업팀(N리그) 선수 대부분의 꿈은 K리그에서 뛰어보는 것이다. 누군가는 K리그에서 용도폐기돼 밀려왔고, 또 누군가는 아예 K리그에서 쳐다보지도 않은 설움을 간직하고 있다. 26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STC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국민은행과 김포 할렐루야의 경기(KBS N생중계).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두팀의 승자가 내년 K리그로 올라간다. 고양 국민은행 김재구의 말은 꿈의 간절함이 묻어난다. “다시 K리그로 가고 싶다. 또다시 내가 통하지 않는다면 그땐 미련을 버리겠다.” 그는 2000년 성남 일화에 입단해 2년간 2경기에 뛰면서 반칙 3개, 슈팅 1개의 기록만 남긴 채 실업팀으로 옮겼다. 설기현, 감 잡았어!=스티브 코펠 레딩FC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설기현에 대한 신뢰가 높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설기현은 뭔가 다른 플레이를 한다. 다른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않는 한 설기현을 먼저 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설기현은 25일 밤 12시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원정경기(MBC-ESPN생중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설기현은 지난 19일 찰튼 애슬레틱전에서 3호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에 올랐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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