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오른쪽)이 24일(한국시각) 아스톤 빌라전에서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버밍엄/AP 연합
어제 3인방 동시출격…맨유 단독 선두
설기현 골소식 잠잠…이영표 입지불안
설기현 골소식 잠잠…이영표 입지불안
24일 0시(한국시각). 3명이 같은 시간 동시에 선발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66분, 설기현(27·레딩FC)은 54분,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는 90분을 뛰었다. 박지성만 아스톤 빌라전에서 3-0으로 이겼을 뿐, 설기현(애버튼전 0-2패)과 이영표(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1-3패)는 쓴맛을 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인방은 이날 경기로 2006~2007시즌 전반기 19경기를 마쳤다. 반환점을 돈 3인방의 처지는 제각각이다. 산소통 채운 지성, 팀도 승승장구=맨유는 15승2무2패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3연패를 노리는 첼시가 승점 2점차로 쫓고 있다. 맨유는 앞으로 중하위권 팀과의 3연전에서 연승을 달려야한다. 꼭 4개월만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의 합류는 맨유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노장 라이언 긱스(33)와 박지성을 교대로 출전시키거나, 긱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맨유의 선수 활용폭이 넓어졌다. 힘에 부치는 기현=11월19일 찰턴전에서 3호골을 넣은 후 골소식이 없다. 팀은 8승2무9패로 20개팀 중 9위. 한때 4연승을 달리던 레딩FC의 초반 돌풍도 잠잠해졌다.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 리그 2위 첼시(26일 밤10시) 1위 맨유(31일 0시)와의 경기에서 자칫 연패에 빠질 위험에 처해있다. 설기현도 “경기수는 많은데 선수층이 얇다보니 우리팀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여전히 입지가 불안한 영표=이영표는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선발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포지션 경쟁자 베누아 아소 에코토가 잠시 부진한 탓이 커 붙박이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7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이 이영표와 포지션이 겹치는 또다른 선수를 물색한다는 현지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영표쪽은 토트넘이 새 선수를 영입한다면 이적도 고려한다는 생각이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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