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수원 삼성 입단 유력
‘테리우스’가 ‘차붐’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6개월 남짓 소속팀이 없던 안정환(31·사진)이 차범근 감독의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안기헌 수원 단장은 4일 “안정환을 데려오겠다는 입장이다. 안정환 쪽이 계약조건도 많이 양보했다. 남은 협상이 잘 이뤄지면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근영 사무국장도 “감독님이 안정환 영입을 요청하셨다. 양쪽의 의견이 상당부분 좁혀졌다”며 “시간을 오래 끌지 않고 빨리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국장은 “안정환이 그동안 오전엔 경기도 남양주에서 훈련하고, 오후엔 서울 남산에서 달리기를 한 뒤 저녁에 집(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근처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 유럽팀으로 이적을 모색하다 실패한 안정환은 수원과 계약이 성사될 경우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하게 된다. 아주대를 졸업하고 1998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단한 안정환은 이탈리아 페루자(2000년) 일본 시미즈 에스 펄스(2002년) 요코하마 마리노스(2004년) 프랑스 FC메스(2005년) 독일 뒤스부르크(2006년) 등을 거쳤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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