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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홈페이지서 밝혀…영 언론도 관심
“이동국은 영입하고 싶은 선수다.”
37살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2002 한-일월드컵 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잉글랜드대표팀 수비수로 뛴 그는 “이동국이 테스트 과정에서 좋은 인상을 줬다”며 반겼다. 그는 “이동국은 국가대표로서 경험이 풍부한 스트라이커다. 독일월드컵에서 활약이 기대됐지만,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무산됐다”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위권팀 미들즈브러가 16일 구단 홈페이지(www.mfc.premiumtv.co.uk·사진)에 감독 인터뷰를 싣고, 이동국(28·포항 스틸러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미들즈브러는 ‘이동국과 협상을 마무리 지으려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 “이동국이 A매치 64경기에서 22골을 넣었으며,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우리 팀이 영입할 첫번째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알렸다.
홈페이지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웨인 루니처럼 이동국도 무릎부상으로 독일월드컵에 나서지 못해 한국대표팀에 큰 손실을 줬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인터넷 뉴스 〈인더뉴스〉는 ‘보로(미들즈브러의 애칭)가 한국의 웨인 루니를 영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인 〈스카이스포츠〉도 이동국의 득점장면을 보여주며, “동쪽에서 온 보석이 북쪽에서도 빛날 수 있을까”라고 소개했다. 〈더 타임스〉 〈비비시〉(BBC) 등도 이동국과 미들즈브러의 협상 소식을 보도했다.
미들즈브러는 연봉과 이적료 등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은 팀에 올 준비가 돼 있다. 메디컬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며칠 안에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국의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처럼 철강도시를 연고로 한 미들즈브러는 현재 20개팀 중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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