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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픈 R.마드리드, 베컴 맹비난

등록 2007-01-17 19:00수정 2007-01-17 19:02

베컴
베컴
“베컴은 영화배우가 되려고 할리우드로 가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단단히 배알이 뒤틀렸나 보다. 감독과 회장까지 나서 하루가 멀다하고, 미국 프로축구 엘에이 갤럭시행이 결정된 데이비드 베컴(32·레알 마드리드·사진)에게 독설을 퍼붓고 있다.

라몬 칼데론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17일(한국시각) 한 강연회에서 “베컴이 할리우드에 살면 배우나 다름없다”고 악담을 늘어놓았다. 엘에이 갤럭시행에 대해서도 “다른 구단에서 제의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가치를 깎아내렸다.

“지난 두달간 베컴이 우리를 가지고 놀았다”는 칼데론 회장의 말처럼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맘 편히 있다가 베컴에게 한방 먹은 꼴이다. 사실 레알마드리는 베컴과의 재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베컴은 7월이면 구단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레알 마드리드가 베컴의 이적료로 한 몫 잡아볼 심산이었다면, 새해 1월 이전에 베컴의 이적을 서둘렀어야했다. 유럽축구연맹 산하 구단들은 ‘계약만료 6개월 전부터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스만룰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베컴 깎아내리기’는 ‘사촌이 땅을 사니 배가 아픈’ 심보일 수밖에 없다. 전성기를 지났다는 판단 아래 벤치에만 붙들어 놨던 베컴이 5년간 2억4800만달러(2336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성사시켰으니 그의 상업적 가치를 새삼 깨달은 것이다. 미국 〈이에스피엔〉(ESPN)은 “베컴, 최고의 마케팅맨”이란 기사에서 “미국 프로축구(MLS)는 베컴의 이적 발표로 지난 2년간 받았던 관심보다도 더 큰 마케팅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기껏해야 ‘유럽 어느 팀에서 말년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던 베컴이었지만 ‘기회의 땅’ 미국에선 여전히 상품가치가 높은 스타였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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