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의 드리블을 누가 막으랴. 22일(한국시각) 런던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아스널 티에리 앙리의 드리블을 맨유 파트리스 에브라가 뒤쫓고 있다. 런던/AP 연합
선두 맨유, 아스널에 덜미
인테르밀란 13연승 독주
바르셀로나 위태로운 정상
인테르밀란 13연승 독주
바르셀로나 위태로운 정상
유럽 프로축구 3대 빅리그가 2006~2007 시즌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같은 1위라도 속사정은 제각각이다.
■ 제동(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박지성(26)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겼다면, 2위 첼시(15승6무3패)와 승점 9점차로 내뺄 수 있었다. 그런데 웬걸. 22일 아스널의 호랑이굴로 들어가 1-2로 물리고 나왔다. 후반 8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까진 좋았다. 후반 38분 로빈 판 페르시, 종료 직전 티에리 앙리에게 연이어 골을 내주자, <비비시>(BBC)도 좀 흥분했다. “아스널의 드라마틱한 승리다.”
맨유는 18승3무3패로 1위를 지켰지만, 선두 질주에 제동이 걸린 게 아쉽다. 3패 중 2패를 아스널에 당한 것도 기분 나쁘다. 2002~2003 시즌 우승 이후 4년만에 대권이 보이는 앨릭스 퍼거슨 감독은 애써 느긋해했다. “첼시도 21일 리버풀에 졌으니, 오늘 진 건 신경쓰지 않는다.”
■ 독주(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밀란. 17승3무(승점54)로, 패배를 모른다. 22일 피오렌티나와의 안방경기. 전반 5분 루카 토니에게 골을 뺏긴 건, 찾아온 손님에 대한 배려에 가까웠다. 이후 데얀 스탄코비치 오른발, 아드리아누 왼발, 태권도를 배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머리가 ‘펑·펑·펑’ 골을 터뜨렸다. 리그 13연승. 세리에A 신기록이다. 2위 AS로마(13승4무3패)와의 승점을 무려 11점차로 벌렸다. 지난 시즌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1·2위팀(유벤투스, AC밀란)이 징계를 받아 3위인데도 우승한 인테르밀란. ‘어부지리 우승’ 비아냥에 대한 ‘맞받아치기’ 치고는 심할 정도의 독주다.
■ 혼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1위를 되찾은 건 40여일만이다. 22일 타라고나를 맞아 하비에르 사비올라, 루도비크 지울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골망을 흔들었다. 3-0 완승. 고교시절 전교 1, 2등을 다퉜다던 아르헨티나의 사비올라가 최근 4경기 7골로 선두탈환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1위 지키기가 꽤 불안하다. 바르셀로나는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승점38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잠시 1위를 할 뿐이다. 4위 발렌시아(승점36)도 발톱을 세우고 으르렁댄다. 바르셀로나의 리그 3연패는 가시밭길이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 혼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1위를 되찾은 건 40여일만이다. 22일 타라고나를 맞아 하비에르 사비올라, 루도비크 지울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골망을 흔들었다. 3-0 완승. 고교시절 전교 1, 2등을 다퉜다던 아르헨티나의 사비올라가 최근 4경기 7골로 선두탈환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1위 지키기가 꽤 불안하다. 바르셀로나는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승점38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잠시 1위를 할 뿐이다. 4위 발렌시아(승점36)도 발톱을 세우고 으르렁댄다. 바르셀로나의 리그 3연패는 가시밭길이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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