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가운데)가 1일(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 몸을 날리며 헤딩슛을 하고 있다. 런던/AP 연합
1일 둘 다 나란히 득점포
다잡았다 싶으면 한발 앞서가는 꼴이다.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쟁탈전의 선봉장을 맡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득점왕 경쟁이 치열하다.
시즌 내내 첼시(16승6무3패·승점54)가 선두 맨유(19승3무3패·승점60)를 쫓는 형태지만 득점왕 순위는 이와 반대로 호날두(14골)가 드로그바(15골)를 추격하는 중이다. 둘은 1일(한국시각)에도 나란히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안방인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최하위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질세라 드로그바도 같은 날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전에서 경기 시작 6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3-0 승리에 앞장섰다.
31번의 유효슈팅에 15골을 터뜨린 드로그바의 놀라운 골 결정력. 독일월드컵 이후 최전성기를 맞은 호날두의 화려한 개인기는 순위 싸움 이상으로 둘의 경쟁을 흥미롭게 만드는 요인이다. 둘은 티에리 앙리(아스널·4회)가 휩쓸다시피한 득점왕 자리에 처음 도전한다.
박지성(맨유)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이날 출장하지 않았고 아스널과 칼링컵 준결승에서 맞붙은 토트넘은 연장전 끝에 1-3으로 졌다.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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