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경기장 난동 탓…무관중 경기 추진
관중 난동으로 아수라장이 된 이탈리아 축구계가 관중없는 경기를 검토하고 있다.
<에이피>(AP) 등 외신들은 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정부와 축구연맹(FIGC)이 지난 주말 세리에A 경기에서 관중 난동으로 경관 1명이 숨지고 수백명의 팬들이 다친 것과 관련해, 향후 2주간 모든 축구 경기를 취소하고 그 이후에도 무관중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이탈리아 총리까지 나서 “축구계를 확 바꾸겠다”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김빠진 조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들과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들의 처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카타니아 구단의 안토니오 풀비렌티 회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축구장을 무법천지로 누비는 이들과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실명 입장권과 폭죽 지참금지 등을 실시했지만 경기장 폭력을 뿌리뽑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AC밀란으로 옮긴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4일 아스콜리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뒤로 늦춰지게 됐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