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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불발 ‘맘고생’ 떨쳐낸 이천수

등록 2007-02-07 08:56

"사실 대표팀에도 올까 말까 고민했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영국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올 걸로 믿습니다. 올 여름엔 반드시 이 곳에 돌아오겠습니다."

이천수(26.울산 현대)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그리스와 친선경기에서 프리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안겼다. 지난 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 입단을 추진하다 좌절을 맛본 이천수는 그 동안 마음고생을 담담하게 털어내며 다시 빅 리그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운동을 많이 못했고 이적문제로 힘들었다. 이번 대표팀이 소집될 때 올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고 감독님과 상의도 했다. 나를 믿고 기용해준 데 감사드린다. 그런 믿음 덕분에 골을 넣은 것 같다. 원정경기에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100% 상태가 아니고 긴장도 많이 해 힘든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

--이적 실패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을 텐데.

▲영국에 꼭 나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힘들었다. 내게 어울리지 않는 땅이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영국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올 걸로 믿고 올 7월에는 반드시 이적에 성공하겠다.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는데.


▲필드골보다 프리킥에서 골을 넣어 더욱 기쁘다.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어 100%는 아니지만 만족한다.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기쁘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뛰었는데 감독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나.

▲많이 움직이고 최전방의 조재진을 도우라고 했다. 또 기회가 생기면 슈팅도 과감히 하라고 요구했다.

--운동을 못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을 텐데.

▲선발 투입된 뒤 바로 교체될 줄 알았다. 끝까지 믿어준 감독님께 감사한다. 운동은 많이 안했지만 당황하지는 않았다.

--박지성과 협력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는데.

▲박지성과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와 편했다. 훌륭한 선수다. 플레이하는데 편했다.

--수비진에서 도움은 어땠는지.

▲이호, 김남일 등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후방이 든든해서 공격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물론 위기도 많았지만 수비수 덕분에 골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 팬들이 특히 이름을 많이 연호했는데.

▲이름이 불리운다는 건 기쁜 일이다. 열심히 하고 죽기살기로 뛰는 게 예뻐 보이는 것 같다. 팬들이 영국에서도 2002년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줘 승리한 것 같다.

배진남 기자, 방상열 통신원 hosu1@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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