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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동국, 설날 축포 부탁해

등록 2007-02-14 18:17

이동국
이동국
미들즈브러 FA컵 16강행
감독, 18일 경기 기용 뜻
“설날에 좋은 소식이 온다면 금상첨화일텐데요.”

아버지 이길남씨도 아들 이동국(28·미들즈브러)의 데뷔전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요즘 동국이 전화가 없는데, 전화할 겨를이 없겠죠. 데뷔전이라도 하고 전화하려나봐요. 감독이 넣어주면 고마울텐데.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깐….”

아버지의 걱정은 여전하지만, 이동국의 데뷔전은 감독의 약속대로 설날인 18일 0시(한국시각)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6강전(?5CMBC-ESPN생중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미들즈브러 감독은 지난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협회컵 16강에 오르면 이동국을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행스럽게도 미들즈브러는 14일 3부리그 브리스톨시티와의 축구협회컵 32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동국의 포지션 경쟁자인 마크 비두카(후반 24분)와 아예그베니 야쿠부(연장 전반 12분)가 골을 넣었다. 야쿠부는 승부차기 4-4에서 다섯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해 하마터면 팀에 패배를 안길 뻔 했다. 이동국이 16강전에서 맞붙을 웨스트 브로미치는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하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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