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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아직은 적응 중”

등록 2007-03-04 20:31

미들즈브러의 이동국(왼쪽)이 4일(한국시각)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놀베르토 솔라노를 따돌리고 공을 몰고있다. 뉴캐슬/AP 연합
미들즈브러의 이동국(왼쪽)이 4일(한국시각)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놀베르토 솔라노를 따돌리고 공을 몰고있다. 뉴캐슬/AP 연합
뉴캐슬전 30여분 출전
평점 6…‘괜찮았다’ 평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4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데뷔 뒤 세번째 경기에서 출장시간을 확 늘렸다. 이동국은 4일(한국시각) 2006~2007 시즌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후반 19분 주전골잡이 아예그베니 야쿠부와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3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미들즈브러는 후반 들어 안방응원을 등에 업은 뉴캐슬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이동국 역시 두번이나 오프사이드 함정에 걸리는 등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동국에게 주전 투톱 야쿠부(5점)-마크 비두카(〃)보다 나은 평점 6점을 매기고, “괜찮았다”(bright)는 평가를 내렸다. 경기 뒤 이동국은 “스트라이커 역할을 못해 부담감은 있지만 아직 적응과정”이라며 “일단 골을 넣게 되면 자신감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앞서 열린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안방팀 리버풀의 공세에 고전하던 맨유는 후반 41분 미드필더 폴 스콜스의 퇴장(보복성 반칙)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후반 추가시간 1분께 터진 존 오셔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더해 2위 첼시와의 거리를 9점차로 유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중간 순위
프리미어리그 중간 순위
맨유는 이날 라이언 긱스가 상대 벌칙구역 왼쪽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기회를 잡았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강력한 오른발슛을 상대 골키퍼가 힘겹게 쳐내자 문전왼쪽에 있던 오셔가 골로 연결시켜 극적인 원정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시즌 종료까지 첼시보다 1경기 적은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박지성(26·맨유)은 이날 대기선수명단에서도 빠져 나오지 않았다.

레딩FC의 설기현(28)은 지난 1월21일 세필드전 이후 정규리그에서만 5경기째 출전하지 않았다. 레딩은 아스널에 1-2로 져 3연패에 빠지며 7위로 밀려났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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