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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풀타임 ‘펄펄’ 기뻐할 수만은 없다?

등록 2007-03-14 18:53수정 2007-03-14 18:54

맨유-유럽올스타전 1도움 등 전후반 맹활약
주전급 후반 교체…“지성 다음 선발 제외 뜻”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난 2월28일 레딩FC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 이후 3경기 만에 선발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후반 풀타임 출장에 1도움까지 기록했다. 상대는 유럽클럽축구의 최고수들만 추려 모은 유럽축구연맹(UEFA) 올스타팀이었다. ‘풀타임 맹활약’이 맞긴한데, 뭔가 찜찜하다.

유럽연합(EU) 출범 50주년과 맨유의 유럽클럽대항전 참가 50주년을 기념해 1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이날 친선경기에서 박지성은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섰다. 맨유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4-3 승리를 거뒀고, 박지성은 전반 38분 웨인 루니의 팀 네번째 골을 도우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전반전이 끝나자 두팀은 14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펼쳤지만, 박지성은 끝내 전·후반을 모두 소화했다.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자인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전반만 뛰게 했다. 17일 프리미어리그 볼튼전과 20일 미들즈브러와의 축구협회컵 8강전에 대비하는 포석이었다.

이 호화로운 멤버 속에 박지성(왼쪽 아랫줄 세번째)도 포함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올스타간의 친선경기가 벌어진 14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에 앞서 두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
이 호화로운 멤버 속에 박지성(왼쪽 아랫줄 세번째)도 포함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올스타간의 친선경기가 벌어진 14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에 앞서 두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

정효웅 〈MBC-ESPN〉 해설위원은 “박지성의 크로스는 환상적이었지만, (친선경기에)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물며 문지기도 교체했는데… 박지성의 풀타임 출장은 다음 경기에 호날두와 긱스가 선발로 나온다는 뜻”이라고 전망했다.

무릎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은 200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4년여 만에 맨유 팬들 앞에 섰다. 하프타임 때 그라운드에 들어선 베컴은 “맨유 시절은 내 축구인생 최고의 시간이었다”며 친정팬들에게 인사했다. 중국의 스트라이커 덩팡저우(맨유)는 후반 27분 앨런 스미스와 교체돼 올드트래퍼드 데뷔전을 치렀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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