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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맥없이 무너진 베어벡호 K리그서 한수 배워라

등록 2007-03-25 18:58

2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친선경기가 끝날 무렵, 운동장에 뛰어든 외국인을 경호요원들이 저지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친선경기가 끝날 무렵, 운동장에 뛰어든 외국인을 경호요원들이 저지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축구대표팀, 우루과이에 0-2 완패

종료직전 외국인들이 그라운드에 뛰어드는 소동이 있었다. 난입 외국인 중 한명은 옷에 “I’m kind”(난 친절하다)라고 새겼는데, 핌 베어벡 감독의 축구는 ‘불친절’했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 한국은 전반 19분과 37분 우루과이대표팀에 처음 뽑힌 카를로스 부에노(스포르팅 리스본)에게 2골을 얻어맞아 0-2로 졌다. 우루과이의 역대전적은 4전4패가 됐다. K리그를 자주 보는 베어벡 감독. 이들을 ‘벤치마킹’해보는 건 어떨까.

파리아스의 공간창출

이천수(울산 현대)와 설기현(레딩FC)의 드리블 ‘고집’ 탓도 있고 상대의 수비도 견고했지만, 이날 한국의 패스는 갈곳을 못찾았다. 뒷걸음질치는 패스도 많았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축구는 공간창출로 동료의 고립을 풀어주는 게 강점이다. 박성화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포항은 한 선수가 공을 잡으면 다른 선수가 공을 잡을 수 있는 각도로 접근하는 훈련이 잘돼 아기자기한 패스로 전방까지 잘 흘러간다”고 말했다.

귀네슈의 압박과 역습

한국은 우루과이가 수비틀을 잡기 전에 치고가는 매서움이 없었다. 셰놀 귀네슈 FC서울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공을 뺏으면 항상 벤치에서 뛰쳐나와 모두 공격하러 올라가라는 손짓을 한다. 그러면 모든 선수가 파도가 쓸려가듯 상대진영으로 밀고나간다.

최진한 동북고 감독은 “귀네슈 감독은 강한 압박을 위해 공격수도 수비에 적극 가담시킨다. 또 미드필드에서의 빠른 볼처리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학범의 포백

베어벡 감독이 꺼내든 김상식(성남 일화)과 김동진(제니트)의 중앙수비수 조합도 한계를 드러냈다.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도 “한국 수비수들이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포백수비를 운용하는 김학범 성남 일화 감독의 축구를 보면, 중앙수비수간 좌우 간격이 좀처럼 벌어지지 않는다. 또 포백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간격도 촘촘하다. 최진한 감독은 “김상식과 김동진은 원래 중앙수비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 조합에 대한 미련을 버릴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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