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승(왼쪽사진) 하태균(오른쪽사진)
20살 이하 청소년대표팀 하태균·이현승 등 맹활약
프로축구에 ‘U-20’ 돌풍이 불고 있다.
‘U-20’은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07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 나갈 20살 이하 청소년대표팀을 말한다. ‘U-20’ 팀은 정조국과 박주영(이상 FC서울)이 각각 2003년과 2005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때만 해도 화제를 몰고다녔다. 그러나 올해는 관심밖으로 밀린 상태였다. 묻혀있던 그 ‘U-20’ 팀원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하태균(20·수원 삼성)은 5만여 관중이 지켜본 지난 8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유일한 공격수다. 지난 4일 광주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다.
셰놀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아끼는 이청용(19)은 올해 K리그 ‘히트상품’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청용은 올 시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등 1골 4도움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조동현 ‘U-20’팀 감독은 “좌우윙백, 공격과 수비형 미드필더, 최전방공격수까지 볼 수 있는 선수다. 경기를 읽는 시야가 성인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이현승(20·전북)은 올 시즌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한 첫 선수다. 그는 지난 4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도움 3개로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현승은 ‘U-20’팀의 동료 이청용과 함께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컵대회 도움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FC서울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도 18살의 나이에 벌써 주전을 꿰찼다.
제주 유나이티드 심영성(20)은 8경기에 모두 나와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2골1도움)을 세웠다. 조동현 ‘U-20’팀 감독은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17살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과 올림픽대표팀 사이에 낀 샌드위치이다 보니 관심이 예전같지 않다”면서 “세계대회를 앞두고 U-20팀 선수들이 프로에서 잘하고 있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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